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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월간오디오] Triangle Borea BR08

관리자 2025-06-11 조회수 29
절대 후회없는 선택, 최고 가성비의 대표 주자

이 정도 덩치가 있는 보레아(Borea) BR08 스피커의 감도는 92dB이다. 페이퍼 콘은 원래 울리기 쉬워 감도가 높지만 시청기는 페이퍼 콘 드라이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짧은 혼이 결합된 25mm 소프트 돔 트위터, 그리고 160mm 크기의 처리되지 않은 셀룰로오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거기에 160mm 유리 섬유 베이스 드라이버 2개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감도가 높아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로도 최적의 소리를 뽑아낼 수 있다. 트라이앵글의 비밀인 셈이다.

지금 오디오의 세계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가히 선풍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피커 제조사가 트라이앵글이라고 그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낯선 이름이었는데 기적처럼 가장 인기가 드높아진 이름이 트라이앵글이다. 창립 40주년이 넘어 연조가 상당히 높은 제작사인데도 불구, 기이하게도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 뒤늦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시장만으로도 생산을 맞추기 힘들어 아시아권까지 제품을 보낼 생각을 하지 않은 데다가 합리적인 가격대 때문에 다소 콧대 높은 바이어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고가 제품이었다면 얼른 들여왔을지도 모른다.

프랑스 제품은 오디오 쪽에서는 사실 세계적으로 히트를 한 제품이 별로 없다. 기초 과학의 선두 주자로 알려져 있고 음악 환경이 뛰어난 데도 불구하고 독일 쪽이나 북구 쪽만큼 오디오 제품이 활기를 보여 주지 않아 의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돌연 트라이앵글이라는 제품이 최근 태풍 급의 인기몰이를 했다. 소비자들은 바로 이런 제품을 기다렸다는 평가가 정확할 것이다. 왜냐고? 너무도 간단하다. 그야말로 싸고 맛있는 음식 같기 때문이다. 음식만 그런 것이 아니다. 깐깐한 젊은이들은 소비재 전 분야에서 바로 그런 상대를 찾는다. 고가 명품이 아니라 1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워킹화도 그렇고, 셔츠도 그렇고, 숨어 있는 명소 찾기도 그렇다. 고가 명품에 지치고 실망하는 엄청난 인구가 바로 찾아낸 스피커야 말로 트라이앵글이라는 것이다.

동사 제품들 중에는 멋지게 인클로저를 가다듬어 놓은 다소 높은 가격대 제품도 있지만, 그냥 수수하게 치장을 줄여 그만큼 가격대를 낮춘 제품이 더 많다. 그렇다고 해도 번쩍거리는 겉치장이 없다뿐이지 검소하고 단아해 품위가 충분하다. 오히려 오만하지 마라는 소리를 건네는 것 같은 분위기. 세계적인 인기 스타인 소피 마르소를 국내 기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타고 온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허름한 소형차를 손수 운전하고 나타났으니까. 그리고 동사 제품은 크기별로 상당히 종류가 많지만 공통의 만듦새가 있어서 특이하게 다른 소리를 내주지는 않는다. 동일한 제작사의 제품이지만 가격 차이가 수십 수백 배 차이가 나는 그런 제품도 만들지 않는다. 동일한 삼계탕을 그냥 질그릇에 내놓는지 아니면 좀 비싼 유리나 은 냄비에 담아 오든지 그런 정도의 차이가 가장 클 뿐이다.

시청기 보레아 BR08은 4개의 드라이버가 있는 우아한 3웨이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동사의 상위 제품인 앙탈 기종의 스타일을 보통 가격대로 제작해 낸 엔트리 기종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앙탈과 동일한 유닛을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25mm 크기의 EFS 실크 돔 트위터를 개발해 사용했다는 정도의 차이. 시청기를 포함하고 있는 보레아(Borea) 시리즈는 특이하게 패시브와 액티브 구성을 동시에 출시하고 있는 것도 매우 이색적. 패시브와 액티브 중에서 마음대로 골라잡으라는 것이겠다. 그리고 이 라인업은 하이파이와 AV를 각각 활용할 수 있게 멀티채널 구성을 보여 주는데, 톨보이로 BR10, BR09, BR08을, 북셀프로 BR04, BR03, BR02를, 센터 스피커로 BRC2, BRC1을, 그리고 서라운드 스피커로 BRS1을,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로 BRA1이 동시에 출시되어 있다. 시청기 BR08은 라인업의 중심 모델로, 하이파이 단독으로 써도 되고 홈시어터 용도로 활용해도 훌륭하다.

생김새는 소박하면서 멋지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밝은 느낌의 메인 컬러가 인상적이고, 어떤 인테리어에도 어울리는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멋진 황금 비율을 자랑한다. 유닛은 에스프리 Ez 시리즈의 기술 혁신을 계승한 16cm 우퍼 2개, 미드레인지 역시 16cm 사양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었다고 한다. 트위터도 새로운 사양인 2.5cm의 EFS(Efficient Flow System) 실크 돔이며, 트위터 전면을 보면 독특한 웨이브 가이드가 있는데, 이는 고주파 확산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기 위한 것. 그리고 DVAS(Driver Vibration Absorption System)라는 기술도 투입되었는데, 이 기술은 인클로저 내부 진동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MDF 및 EVA 폼으로 만든 특수한 구조물을 드라이버 뒤에 결합해 드라이버의 진동을 크게 완화시키고 캐비닛으로 낮은 잔류 진동을 전달하게 한다. 주파수 응답은 40Hz-22kHz로 굉장히 수준급의 스펙이다.

소리 평가는 구태여 쓰지 않으려 한다. 따스하며 맑게 다가오는 다정한 친구 같다. 아마 소리를 들어 보고 혹평을 하는 분이 있다면 한 번 만나보고 싶은 그런 소리의 본태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가격 165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cm, 미드레인지 16cm, 트위터 2.5cm EFS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40Hz-22kHz(±3dB)   
출력음압레벨 92dB/W/m
임피던스 8Ω, 3Ω(최소)   
파워핸들링 150W
크기(WHD) 20.6×102×31.4cm   
무게 2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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