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실용적인 모터사이클을 선호하는 라이더들과 코로나 시대의 장기화로 인한 배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배달용 스쿠터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시장의 성장으로 배달시장에서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몇 개 모델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고 이 같은 상황은 배달시장의 활성화 덕분에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덕분에 배달용 스쿠터 시장에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모델로 자리잡은 몇 개 모델이 존재하지만 잘 살펴보면 배달시장의 성장 덕분에 조용히 웃고 있는 브랜드들이 몇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다빈월드(대표 고재희)가 국내에 수입 및 유통을 하고 있는 브랜드 하우주다. 하우주의 스쿠터 라인업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우며 배달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고 특히 작년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보여주며 스쿠터 시장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하우주의 모델들은 배달시장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라이더들에게 높은 사랑을 받았다. 직업으로 배달시장에 진입하는 경우 스쿠터, 라이딩기어, 배달통, 휴대폰거치대 등 초기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여기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이 적으면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전자는 빠른 배달을 위해 스쿠터의 성능에 집중하고 나중에 수입이 생기면 라이딩기어 등을 차차 교체하는 방법, 그리고 후자는 어차피 초보 라이더들이 체감하는 스쿠터 성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스쿠터를 조금 저렴하게 구입하고 안전을 위해 라이딩기어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서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이 하우주의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가 특히나 많았다는 것이다. 스쿠터 구입비용을 조금 낮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 모델을 찾는 경우가 많고, 그래도 직업으로 탈 스쿠터를 찾아보면 성능과 안전 또한 중시해야 하기에 이미 모터사이클로 배달을 하고 있거나 잘 아는 사람들에게 가성비 스쿠터 추천에 대한 자문을 구해보면 하우주의 모델을 추천하는 답변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년 한 해 이런 식으로 선택을 받은 하우주의 모델 중 가장 돋보이는 모델을 꼽으라면 단연 USR125를 꼽을 수 있다. USR125는 말 그대로 배달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라이더들에게 안성맞춤인 모델로 승용과 상용을 넘나들어 두 시장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모델이다. 공랭 단기통 125cc의 신형 ESS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9.0마력/7,500rpm, 최대토크 10Nm/5,000rpm의 성능을 내는 USR125는 고성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울지 몰라도 반복되는 신호를 계속 지나야 하는 도심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도심에서 배달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스쿠터의 경우 고출력, 고성능 보다는 오히려 잔고장이 없는 완성도와 오랜 시간 걱정 없이 탈 수 있는 내구성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하우주의 모델들은 이런 부분에서 이미 시장과 실 사용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USR125의 경우 완성도와 내구성, 그리고 유지지 면에서 가격으로 비교되는 모델들 대비 확실히 높은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초보 라이더부터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라이더들 까지 전천후로 만족시키는 주행성능은 USR125을 선택한 라이더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게끔 만들어준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도심 주행에서 나름 경쾌하게 움직이는 주행성능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답답한 느낌 없이 가볍게 잘 움직여주고 달리고 멈추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보니 배달을 위한 주행을 하면서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앞 12인치, 뒤 10인치 휠 조합은 도심에서의 경쾌한 주행에 매우 적합하며 110kg의 무게 역시 연비와 부담 없는 움직임에 큰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편의장비들도 높은 만족도에 한 몫 한다. 저렴한 모델들을 구입하면 USB 포트 같은 작업을 별도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USR125에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 전자장비 사용에 맞춰 글러브 박스 내부에 5V USB 포트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편리하다.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평평하고 널찍한 플로어 패널인데 여기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정도로 여유롭고 시트 하단 수납함 역시 14.5L의 용량으로 넉넉한 편이다.
그렇다고 하우주의 USR125가 배달용으로만 치부될 모델은 아니다. 배달 시장에서 상용 모델로서 칭찬받을만한 요소가 충분히 많긴 하지만 일반 승용 모델로도 충분한 흥행 가능성이 있는 모델이다. 주행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프레임 강성을 높이는데 노력을 했고 여기에 서스펜션 까지 부드럽게 세팅해서 보다 나은 승차감을 보여준다. 소음과 진동도 상당히 우수한 편인데 롤러 로커 암, 3점 구동 샤프트 등을 적용한 것이 그 이유다. 가성비가 우수하다고 해서 뺄 수 있는 것 다 빼고 저렴하게만 만들었다면 이런 내용이 존재할 수는 없다. 가성비가 우수하다는 것은 가격대비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뜻이니 가격을 내리기 위해 성능과 품질까지 같이 내렸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임을 USR125는 결과로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그래서 중국산이라고 하면 우선 색안경부터 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에도 거리낌 없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일부 가격도 품질도 함께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이 시장을 어지럽히고 여러 가지 사고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중국 내에서 상위 시장의 경쟁은 그 어느 나라 시장 만큼이나 치열하다. 단순히 가격만 낮거나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컬러만 입힌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하우주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오랜 시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하우주의 라인업을 이끌고 있는 USR125은 올해도 매우 잘 팔리고 있고 올해의 판매대수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도 배달시장의 성장은 계속되고 새로운 배달의 기수들은 유입되고 있으며 그들이 선택하는 하우주 USR125의 수도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과연 하우주 USR125의 질주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아마도 모터사이클 시장에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하우주 USR125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